더워서 잠 못 드는 당신 양말로 체온 조절 과학적 방법

더워서 잠 못 드는 당신 양말로 체온 조절 과학적 방법
더워서 잠 못 드는 당신 양말로 체온 조절 과학적 방법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닷새째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강원 강릉 지역은 지난 1일과 2일 동안 밤 최저기온이 각각 30.3도, 30.1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을 겪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상태를 뜻하며, 초열대야는 이를 훨씬 뛰어넘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26.8도
수원은 25.1도, 대구는 26.9도로 기록되며 여러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더위 속에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열대야로 인해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건석 교수는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 질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또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 업무,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이 증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열대야 상황에서는 수면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체온 조절하기
열대야에도 숙면을 취하려면 체온 조절이 핵심이다.
이건석 교수는 “사람은 체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잠에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하지만 밤에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 이 과정이 방해받아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내 온도를 25도 전후로 유지하며 지나치게 차갑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잠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 안정 및 근육 이완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통기성이 좋은 면, 텐셀, 대나무 레이온 소재의 침구를 사용하면 몸의 수분이 쉽게 흡수되고 증발하여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양말 활용으로 체온 낮추는 방법
최근 BBC에서는 열대야 속 숙면을 돕는 방법 중 하나로 냉장고에 보관했던 양말을 잠들기 전에 신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건석 교수는 “발은 체열을 방출하는 주요 부위로, 시원한 양말을 신으면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추며 잠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체온 변동에 민감하거나 혈액순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부적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무좀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냉장고 같은 찬 곳에서 꺼낸 양말은 외부의 더운 공기에 노출되면서 물방울이 맺힐 수 있어 습기가 생기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며
“무좀이 있는 경우에는 양말 착용을 피하고 발에 공기가 잘 통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