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편리함 속에 숨은 위험 요소

여름철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편리함 속에 숨은 위험 요소
여름철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편리함 속에 숨은 위험 요소
찜통더위에 요실금까지 이 운동으로 증상 완화 가능할까?
여름은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정성 들인 화장이 쉽게 무너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눈 화장은 피부 화장보다 수정이 어려워,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사용 편리함 뒤에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 성분의 문제점… 체내 축적 우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물이나 땀, 유분에도 잘 지워지지 않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워터 인 오일’ 구조로 만들어져 유분막을 형성하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을지대학교 뷰티아트전공 신규옥 교수는 "이러한 마스카라에는 일반 제품보다 폴리머와 왁스 같은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어 수분 저항성과 지속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 마스카라는 주로 색소와 물이 주요 성분이어서 지속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신 교수는 이어 "일부 워터프루프 제품에는 강력한 방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PFAS(과불화화합물)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이는 환경뿐 아니라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은 성분"이라고 경고했다.
PFAS는 프라이팬 코팅제,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는 물질로, 분해되기 어려워 체내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
이는 간 손상, 난임, 심지어 암 발생 등의 부작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학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연구팀 조사 결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82%에서 PFAS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최근엔 이러한 유해 성분을 배제한 제품도 시장에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에 포함된 ‘실리콘 오일’은 내수성을 강화하지만, 일반 마스카라보다 제거가 어려워 눈가에 잔여물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신규옥 교수는 "실리콘 오일을 통해 물에 강한 특징을 만들었으나, 일반 리무버로는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카라 잔여물이 남으면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마이봄샘)을 막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제거 과정 중 속눈썹이나 점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는 물리적 자극으로 인해 기존의 속눈썹이 빠지는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눈 주변 피부가 예민하거나 잔주름 관리에 민감하다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일반 마스카라는 세정이 쉬워 평소 눈 건강에는 더 안전하다"며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특정 상황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사용은 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