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맛 중독 부르는 음식 한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그 메뉴

짠맛 중독 부르는 음식 한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그 메뉴
짠맛 중독 부르는 음식 한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그 메뉴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보다 평균 1.6배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주요 원인은 김치와 라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2019년(3289mg)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WHO 권고 기준인 2000mg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나트륨은 신체에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 시 고혈압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권고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성이 평균 3696mg으로 여성(2576mg)보다 더 많이 섭취했으며, 연령별로는 30~40대가 하루 평균 3389mg으로 가장 높은 섭취량을 기록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음식은 면류와 김치였다.
지난해 기준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면·만두류(15.3%, 481mg), 김치류(14.0%, 438mg)
국·탕류(10.5%, 330mg), 볶음류(7.2%, 227mg), 찌개·전골류(6.9%, 217mg) 순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모든 연령대에서 라면과 김치를 통한 나트륨 섭취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으며
김치와 라면을 함께 섭취할 경우 하루 권장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면 한 봉지에는 평균 16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으며, 시판 배추 포기김치는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534~783mg으로 나타났다.
김치와 라면을 모두 완전히 끊기가 어렵다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면 국물을 남기고 면만 먹는 방식이나, '면 세척 조리법'을 적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정상영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국물 음식의 나트륨은 대부분 국물에 포함돼 있으며
면 세척 조리법은 면과 국물을 각각 끓인 후 나트륨이 면으로 옮겨가는 것을 방지해 최대 27%까지 나트륨 함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양배추, 해조류, 양파 같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뿐만 아니라 암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이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4.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짠 음식과 식도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식도암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금이나 간장 대신 표고버섯, 다시마, 멸치가루 등을 사용하고 햄
소시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사용하며 양념은 따로 담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