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땀 까지 나만 아직 여름인가? 갑상선중독증

불면증에 땀 까지 나만 아직 여름인가? 갑상선중독증

불면증에 땀 까지 나만 아직 여름인가? 갑상선중독증

하산할 땐 무릎 굽히고 보폭 좁게 등산 시 발목 부상 예방하는 법

두근두근 심장이 뛰고, 열이 난다. 잠도 잘 못잔다.

갱년기 증상일까? 당신의 연령이 40대 전이거나, 폐경이 지난 후라면 갑상선 이상의 의심해 보는 게 합리적이다.

몸 전반에 나타나는 신진대사의 이상은 갑상선 호르몬 이상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목 앞 가운데 나비 모양으로 자리한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라고 할 수 있는 심장과 장 운동에 관여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반대로 적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갑상선을 ‘몸의 화력발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혈액 중에 과도하게 많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이라고 한다.

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은 갑상선호르몬을 수용하는 말초조직에 호르몬이 과도하게 공급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갑상선 염증으로 호르몬이

누출되는 등 항진 없이도 중독 증상이 일어날 수 있어 이를 통칭하는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신 초기 입덧도 일시적인 갑상선중독증이다.

임신 초기 갑상선 호르몬 변화도 중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초반 태아에게 전달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 양이 30~50% 정도 늘어나는데, 이 때문에 입덧, 열감 등이 나타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쉽게 말해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이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자체가 몸 안에 많은 상태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도 불리지만 중독증을 항진증보다 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나면 갑상선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고 다양한 신체 대사 관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중독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갑상선기능항진으로 인한 갑상선중독증과 기능항진이 없는 갑상선중독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으로는 가장 흔하게 그레이브스병을 들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갑상선기능을 항진시키고,

평소보다 많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또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선종(혹)이 발생하거나 갑상선에

선종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갑상선호르몬이 늘어나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이 수반되지 않는 갑상선중독증 원인으로는 아급성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 약제 갑상선유발염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이 심한 갑상선염을 유발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혈액으로 누출될 수 있다.

갑상선중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다. 또 더위를 잘 못 참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짜증이 잘 나는 증상 등으로, 폐경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여성 환자는 월경량이 줄면서 결국 생리를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갑상선중독증의 경우 환자의 30%에서 눈이 커지고 안구가 돌출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눈이 잘 안 감기는 ‘안병증’을 호소한다. 이때는 증상이 심하면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중독증은 대개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이외에 갑상선 관련 검사인 갑상선호르몬 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와 함께 갑상선 스캔 검사를 진행한다. 갑상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자가항체 및 초음파를 추가 시행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가만히 놔둬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은 갑상선 자체가 일을 많이 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다리면 좋아지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해주면 되지만, 항진증은 약물요법,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요법에 특별한 부작용이나 반응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용량에서 저용량으로 줄여나가면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약물을 복용한다.

그 정도 시기가 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는데, 절반은 완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재발한다.

약물 중단 후에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과 관련있는 성분으로는 요오드가 있다. 요오드를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이 자극되어 호르몬이 많아질 수 있다.

요오드 일일 섭취 권장기준은 80~150㎍이므로 이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는 해조류나 해산물에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식품을 자주 먹기 때문에 요오드 섭취가 많은 편이다.

다시마에 가장 요오드가 많고 미역, 김, 해조류, 유제품, 달걀, 육류, 해산물 등의 순으로 요오드 함량이 높다.

조관훈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형태로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김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매일 또는 매끼 드시기도 하는데 자칫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하루 한끼 이상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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