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 발라먹기 좋은 버터 마가린 영양엔 어떤 차이가?
빵에 발라먹기 좋은 버터 마가린 영양엔 어떤 차이가?
빵이나 스테이크, 해산물 요리 등에는 버터나 마가린을 사용할 때가 많다.
버터와 마가린은 둘 다 음식에 풍미를 더해줘서 비슷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다르다. 두 가지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
버터는 젖소로부터 짜낸 동물성 기름을 사용해 만들고 마가린은 팜유와 옥수수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만든다.
마가린은 버터의 대용품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저렴한 가격에 버터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버터와 마가린은 영양학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버터 한 큰술은 약 102kcal, 지방 11.5g, 포화지방 7.3g이다.
마가린 한 큰술은 약 84.8kcal, 지방 9.56g, 포화지방 2.34g이다.
버터는 마가린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은 많이 섭취하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등 발병 위험이 커진다.
그렇다고 포화지방이 더 적은 마가린이 버터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지방산이 변형돼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마가린은 버터보다 포화지방은 적지만, 오메가-6 지방 함량이 높다.
오메가-6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오메가-3와 달리 체내 염증을 일으켜 만성 염증성 질환 위험을 키운다.
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 심장질환, 암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 개선을 위해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 섭취를 자제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버터 대신 마가린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미국 임상영양사 질리안 쿠발라 박사는 “모든 포화지방을 나쁜 지방으로
불포화지방은 유익한 지방으로 생각하는 것은 영양 균형에 어긋난다”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에 버터를 소량 곁들이는 것은 본질적으로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평소 튀긴 음식이나 가공육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지방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면 이런 식품을 줄이고
생선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류 등에 버터를 소량 곁들이는 등 적절히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마가린의 원료인 콩유, 옥수수유 등의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응고되지 않는다.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버터를 대체하면서도 오래 보관하려면 식물성 기름을 응고시켜야 한다.
이룰 위해 개발된 게 부분경화유다.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면 분자 구조가 변화해 상온에서도 고체로 변한다.
문제는 수소를 첨가하면 트랜스지방이 생긴다는 점이다.
불포화지방이 수소와 결합하면서 일부는 포화지방, 나머지는 트랜스지방으로 변한다.
트랜스지방은 90년대 중후반부터 체내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까지 식품에서 모든 트랜스지방산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마가린이 식탁에서 사라진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