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땀냄새야 암내야? 더워질수록 괴로운 액취증
이거 땀냄새야 암내야? 더워질수록 괴로운 액취증
5월임에도 이른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훨씬 더 더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더위를 많이 타는 이들은 벌써 괴롭다.
특히 땀을 유독 많이 흘리는 경우 여름 철 땀냄새로 인한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운 여름 땀냄새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유독 땀냄새가 강하다면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샘 과발달으로 인한 액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액취증은 우리나라 인구 중 7% 정도에서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높다.
보통 사춘기 이전이나 노인에게서는 잘 발생하지 않으며, 사춘기 이후부터 청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 시기 아포크린샘이 커지고 땀 분비가 많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땀이 많은 다한증의 경우 발바닥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과 ‘아포크린’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다. 먼저 전신에 분포하는 에크린샘은 99%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에크린샘은 전신에 분포하고 있으며 99%의 수분으로 이뤄진 분비물(땀)을 내보낸다.
흔히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인 ‘다한증’은 이 에크린샘의 과도한 활동 때문인다.
아포크린샘은 전신에 분포하지 않고 겨드랑이, 귀, 눈꺼풀, 유두, 배꼽, 회음부에 존재하며 그중 95%는 겨드랑이에 분포한다.
에크린샘보다 10배 크고 단백질, 당질, 지질 등을 포함해 점도가 높은 땀을 배출한다.
액취증은 이 아포크린샘의 과발달에 의해 나타난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이것이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과 만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면서 겨드랑이 냄새, 이른바 ‘암내’가 발생한다.
액취증은 이 아포크린샘이 과발달하면서 이 같은 암내가 다른 사람보다 과도하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나 비만증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모발과 의복에 악취를 일으키는 땀 분비물이 축적되어 액취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유전적 영향이 있어 부모 중 1명이 액취증이 있을 경우 자녀에서 발생할 확률은 50%이다.
사춘기 이후부터 땀냄새가 강해지고 특히 겨드랑이에서 암모니아 냄새 등의 불쾌한 냄새가 난다.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서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강하고, 흰 옷 등 색이 옅은 옷을 입을 경우 겨드랑이 부분에 누렇게 착색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액취증 환자에서는 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한 경우도 있다
땀냄새 등 체취 때문에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양쪽 겨드랑이에 티슈를 끼운 다음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역겨운 냄새가 난다.
흰옷을 입은 날에는 겨드랑이 부위가 누렇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액취증은 자주 씻고 땀을 억제하는 약제를 바르거나 살균작용이 있는 약용비누 사용 또는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 등을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드랑이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에 제모를 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구 제모술을 받으면 모근뿐만 아니라 모근 주위의 아포크린선까지 파괴할 수 있어 액취증 냄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이온영동요법, 보툴리늄독소를 사용해 겨드랑이 땀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소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므로 증상이 심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