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끊는 게 더 어렵다 금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전자담배 끊는 게 더 어렵다 금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술병에 암 위험 경고 문구 붙을까 美 보건당국 추진 중
약물요법과 문자메시지 개입이 전자담배 금연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유해물질 함량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재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일반담배보다 낮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인식 탓인지 전자담배가 금연 의지를 꺾어 젊은층 흡연율을 견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대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끊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5000명 이상의 전자담배 흡연자가 참가한 9개 연구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서 사용된 금연 방법에는 니코틴 패치, 약물, 금연 껌, 전문가 개입 등 다양했다.
분석 결과,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 약물 요법의 전자담배 금연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처방약을 통해 금단 증상과 니코틴에 대한 갈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금연 유지율도 높았다.
약물 사용이 제한되는 청소년 흡연자들에겐 문자메시지 개입이 가장 큰 금연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 개입은 정기적으로 금연에 대한 동기 부여와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메시지가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제공하며, 금연 과정에서의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전자담배 금연에 있어서 약물요법과 문자메시지 개입은 전통적인 금연
프로그램인 니코틴 대체요법(NRT)과 비교해도 더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겪는 독특한 중독성과 금단 증상을 다루는 데 있어, 맞춤형 치료법이 중요하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의 저자 하트먼-보이스 박사는 “흡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재발 없이 금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자담배 금연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성니코틴 원액에서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니코틴 합성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반응물질과 유기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 보고서는 합성니코틴 원액에 다수 유해물질이 있다는 점을 들어 “합성니코틴도 연초니코틴과 동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외국처럼 합성니코틴과 연초니코틴을 구별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한국과 일본, 콜롬비아를 제외한 35개국에서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를 담배에 준해 규제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만 대상으로 한다.
기재부는 연구용역에서 합성니코틴의 유해성이 드러났으며 외국 사례도 고려하면 합성니코틴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해 규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최근 국회 기재위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