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교계 명사 캣우먼 사망 생전 이 중독 심했다고?
美 사교계 명사 캣우먼 사망 생전 이 중독 심했다고?
‘캣우먼’이라 불리던 스위스 태생의 뉴욕 사교계 명사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이 사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CNN, 가디언 등 여러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은 지난 12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첫 기사를 보도한 프랑스 통신사 AFP뉴스는 와일든스타인의 파트너 로이드 클라인의 말을 인용해
“그녀는 폐색전증(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혈관을 막은 상태)으로 사망했으며, 향년 79세였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와일든스타인은 생전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아 사망 당시 나이가 84세라는 보도도 나왔다.
와일든스타인은 프랑스 출신의 뉴욕 미술상이었던 억만장자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결혼해
한때 뉴욕 사교계를 풍미했으나, 1997년 이혼 소송을 시작하며 미국의 타블로이드지 1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와일든스타인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고양이만 사랑했고, 고양이와 닮은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에 와일든스타인은 성형 수술을 감행해 고양이 같은 얼굴을 만들었다. 그는 얼굴에 색소까지 주입해 고양이 털 색깔처럼 보이게 했다. 이런 변화에 사람들은 그를 ‘캣우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와일든스타인이 성형에 쓴 비용은 약 49억 원으로, 남편이 좋아할 거란 기대와 달리 남편은 와일든스타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외면했다. 결국 알렉 와일든스타인은 그의 얼굴을 견딜 수 없어 이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1999년 이혼에 합의했고 알렉 와일스타인은 조슬린 와일드스타인에게 약 3조3000억원을 주고
향후 13년간 매년 1억달러(약 1336억 8000만원)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당시만 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이혼 합의금으로 기록됐다.
와일든스타인처럼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것은 중독 증상의 일종일 수 있다.
성형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질환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간관계나 경제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성형수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부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또한 수술받지 못했을 때 괴로움·짜증 등을 느끼고,
수술로 인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이 안 좋아졌음에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타인의 시선·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낮은 자존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
그들에게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고치는 수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성형중독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선, 자존감이 낮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고민을 들어준다.
의사와 대화하다 보면 환자도 본인 내면의 진짜 문제를 끄집어놓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도 교정한다. 이런 행동 탓에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