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35%를 콩으로 대체하면 당뇨성 신장질환 예방
단백질 35%를 콩으로 대체하면 당뇨성 신장질환 예방
매년 11월 14일은 ‘세계 당뇨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당뇨병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제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 인구는 증가 추세에 있는데, 당뇨병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 질환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병 위험도 크다.
때문에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식생활 변화도 필수적이다.
콩은 사포닌, 단백질, 이소플라본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콩 식품의 섭취가 비만 예방, 혈당 저하,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기도 했는데,
최근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총 단백질의 35%를 콩 단백질로 대체 시,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자 개선에 도움
지난 8월 중국중의과학원 대사질환연구소의 Boxun Zhang(보쉰 장) 박사와 Lili Zhang(리리 장) 박사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첨단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단백질 섭취가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의 신장 기능과 당 및 지질대사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 단백질의 섭취 비율(0%, 35%, 100%)에 따라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체계적 문헌검토를 통해 6개의 연구결과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총 식이 단백질에서 35%를 콩 단백질로 섭취했을 때는 동물성 단백질만 100% 섭취했을 때보다
신장기능(24시간 소변 총 단백질 154.44 감소, 혈액 요소 질소 0.62 감소, 혈청 크레아티닌 0.17 감소, 사구체 여과율 7.37 증가)의
개선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단백질 섭취량의 100%를 콩 단백질로 섭취한 경우에서도 동물성 단백질로 100% 섭취했을 때보다
신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나, 당뇨환자의 신장 기능 개선에 있어서 35%를 콩 단백질로 섭취했을 때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복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개선에서도 35%의 콩 단백질 식이가 가장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의 신장기능 및 당지질 대사 개선에 있어 35%와 100%를 콩 단백질로
섭취하는 식이 요법이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특히 35%의 콩 단백질을 포함하는 식단이 환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콩 섭취, 제2형 당뇨 및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감소에 도움
지난 5월 중국쓰촨대학교 서중국병원 노인의학 국립임상연구센터의 Tao Li(타오 리) 박사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메타분석을 통해 살폈다.
체계적 문헌검토를 통해 29개의 연구결과를 메타분석한 결과,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7%,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에서는 세부적으로 관상동맥심장병 발병 위험은 21%, 뇌졸중 발병 위험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은 콩의 활성 성분의 중요한 부분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소플라본이 내피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며, 두 질병
사이의 보호 연관성에 대한 세부 섭취 용량에 대해서는 다기관 전향적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