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되면 평생 인슐린 주사해야 되나요?
당뇨병 진단되면 평생 인슐린 주사해야 되나요?
최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다.
당뇨병 자체는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특별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신체 장기가 망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관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조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다.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먼저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 합니다.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
노화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외에도 임신 당뇨병, 약물, 말단비대증,
내분비 질환, 췌장 염증, 췌장 외분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당뇨로 인한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당뇨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기준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篒),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합니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당뇨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이, 가족력, 혈압,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총점 5점 이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 다음, 다뇨, 체중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mg/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합니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mg/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만족하거나,
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 만족한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