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곰팡이 생긴다면 ‘이 병’ 의심해보세요
변기에 곰팡이 생긴다면 ‘이 병’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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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접어들며 외부 및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장실은 물기가 많아 습도가 높으며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변기 주변에는 세균까지 많아 청결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올바른 변기 위생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화장실 악취의 근원
화장실 변기에 생기는 검붉은 색, 녹색, 흰색 등 곰팡이는 퀴퀴한 악취를 낸다. 곰팡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코 막힘, 눈 가려움, 자극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를 발견 즉시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조직이 점점 단단해져 악취가 심해진다.
특히 변기 안쪽과 틈새, 변기와 바닥을 잇는 부분의 틈에는 곰팡이, 물때 등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식초·베이킹소다 활용
변기에 생긴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식초를 활용하는 게 좋다. 식초는 곰팡이류의 최대 82%를 박멸하는 효과가 있다.
식초를 분무기 등에 담고 곰팡이가 핀 부분에 뿌려두면 된다. 한 시간 뒤, 변기를 깨끗이 닦아내면 곰팡이가 제거된다.
식초 대신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 두 컵에 베이킹소다 한 티스푼을 넣고 곰팡이가 핀 부분에 바른다.
욕실 브러시를 활용해 강하게 문지르고 물로 헹군다.
◇환기로 습기 제거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을 열고 환기해 곰팡이가 좋아하는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습기를 빨아들이는 식물인 싱고니움, 스파트필름,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등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모아 부직포에 담아 걸어둬도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당뇨병도 영향
한편, 습기, 위생 불량 외에 당뇨병이 변기 곰팡이를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우먼스 월드에 의하면 화장실 변기에 생긴 곰팡이가
당뇨병의 징후일 수 있다. 미국 조지아 마틴 육군병원 가정의학과 로라 퍼디 박사는 “당뇨병이 있으면 혈중 포도당 함량이 높아지고,
신장에서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한다”고 말했다. 즉, 소변을 보고 난 뒤 변기에 당이 남아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곰팡이는 당을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한다. 몸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포도당을 배출할수록 더 많은 양의 당이 변기에 축적된다.
당뇨병 환자는 갈증을 자주 느껴 수분 섭취량이 많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만큼 소변을 자주 보며 변기 안에 곰팡이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퍼디 박사는 “변기에 곰팡이가 자주 생긴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며 “이와 더불어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하거나 소변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