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주목하는 제약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주목하는 제약업계
최근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부 기업이나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채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약사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택하는 이유로 ‘신약 개발의 복잡성과 비용 증가’가 꼽힌다.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며 실패 가능성 또한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와 협력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특히 외부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도입하면 연구 초기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더불어 외부와의 협력은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는 발판이 된다.
기술 라이센싱이나 공동 개발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더 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항암제 렉라자 개발했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항암제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제노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이 신약의 개발을 가속화했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활용해, 당뇨, 비만,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성을 높이고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미국의 아테넥스와 협력해 경구 항암 신약 오락솔(Oraxol)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TIMA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벤처들과 협력하고 이를 중국의 화동제약에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계약은 약 4천300억 원 규모로 업계에서는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용 전략 중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신약 개발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성공
사례들은 향후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