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섭취; 소녀시대 써니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카페인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써니는 “과거에 활동할 때, 무대에 오르기 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곤 했다”라고 말하며 “이후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에 잠이 안 오고, 갑자기 손이 떨렸다”며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페인 부작용으로는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속쓰림 등이 있지만, 이 밖에도 인체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커피콩이나 찻잎, 코코아콩, 콜라나무 열매 등에 존재하는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으로, 냄새가 없고 백색 분말 또는 결정 형태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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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면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신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그러나 과잉 섭취하면 불안, 메스꺼움, 신경과민,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젊은 세대에서 고카페인 음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카페인의 과잉 섭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중·고등학교 주변 편의점 진열대에 ‘고카페인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는 등 청소년 카페인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카페인의 일일 권장량은 몸무게 60kg 기준으로 성인은 400mg, 청소년은 150mg이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에너지 음료 중 500mL 한 캔에 카페인이 160mg까지 함유된 제품이 있다.
한 캔만 마셔도 일일 권장량을 충족시키는 셈.
여기에 과자나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까지 합치면 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위험이 커진다.
카페인 과다섭취
따라서 평소에 카페인이 들어 있을 만한 식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알아두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카페인의 두 얼굴, 적당량 섭취는 자살 막지만 과하면 오히려 자살 부추겨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카페인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청소년의 경우, 자살 생각이 약 4배까지 증가한다.
2016년 한국학교보건학회지에 실린 순천향대 의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학생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음료를 주 1~2회 섭취하면 1.26배, 주 3~4회는 1.84배, 주 5~6회는 2.42배,
그리고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면 3.89배 자살 생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음료가 자살 생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카페인이 뇌에 있는 신경세포를 억제해 비관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면 오히려 자살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2013년 세계생물정신의학저널(World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에 실린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약 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히는 활력, 많으면 독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이유로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뇌에서 분비되는 특정 신경전달물질 생산을 촉진해 가벼운 항우울제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고카페인 섭취는 안압을 높이는 부작용도 유발할 수 있다.
2015년 부산 메리놀병원 안과 이창규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 사람들의 안압이 음료 섭취 후 12시간까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안압은 24시간까지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고카페인 섭취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면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하며 고카페인 섭취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카페인이 안압을 높이는 이유는 카페인이 눈에 들어있는 방수의 생산을 증가시켜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기 때문이다.
방수는 눈 속 모양체에서 생성되는 물과 비슷한 성분으로 안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단순히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속이 쓰린 문제를 넘어서 심박수 증가, 혈관 수축, 탈수,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내성과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자꾸 섭취량을 늘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일일 권장량을 넘기는 경우가 쉽게 발생한다”라고 경고했다.
평소 커피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하루 허용량을 정해두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허브티 등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