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정책 통했나? 지방 소청과 외과 등에서 전공의 지원 늘어
필수의료 정책 통했나? 지방 소청과 외과 등에서 전공의 지원 늘어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전년 대비 20명 증가하고,
비수도권의 전공의 지원이 늘어나는 등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이 일정부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전년대비 4명, 11명 줄어 보다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2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비수도권 지원 158명 늘어, 배정 정원 확대 정책 효과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에는 전기 모집이며 총 140개 수련병원에 접수된
전기모집의 결과로, 모집인원 3,345명 중 지원인원 3,588명으로 107.3%의 지원율을 기록하였다.
이전 비원에서는 비수도권의 지원자도 대폭 증가하였다.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시, 비수도권 지역의 지원자는 1,140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1,298명으로 158명 증가하였다.
이는 지난 11월 비수도권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 것에 따른 것이다.
2024년 레지던트 정원 배정은 수도권이 55.8%, 비수도권이 44.2%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23년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8명으로 6명이 증가하였으며, 산부인과도 2023년 25명에서 2024년 28명으로 3명 증가하였다.
소청과·외과는 증가, 응급의학과·산부인과는 여전히 감소세
지원자 감소로 붕괴 우려를 부르던 필수의료과들은 과별로 희비가 갈렸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지원자 감소로 몸살을 알았던 소아청소년과는 전체적인 지원자수가 전년에 비해 20명 늘고 지원율도 9.6%p 증가해 잠시 한 숨을 돌렸다.
또한 외과의 경우 전년 대비 지원자가 25명 증가하고, 지원율은 18.5%p 증가하는 등 전공의 지원율이 낮았던 과목의 지원자 증가가 나타났다.
다만, 응급의학과는 전년 대비 4명, 산부인과는 전년 대비 11명 줄어 감소세를 반등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14일까지 필수과목 등에서 수련병원의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도록 병원 간 정원 탄력조정을 진행하고, 12월 17일(일) 10시부터 12시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27일(수)부터 28일(목)까지 후기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하며,
2024년 1월 15일(월)부터 16일(화)까지는 추가 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공의 모집일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수련환경평가본부 누리집을 통해 레지던트 및 인턴의 모집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병원 내 필수 수술을 위한 지원계 인력 부족 및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 확대 등을 고려하여 정원을 확대한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는 각각 지원자가 전년 대비 37명, 23명, 41명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