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 2조 효과인가 제약사 새 먹거리 된 복합제 시장
1석 2조 효과인가 제약사 새 먹거리 된 복합제 시장
최근 제약사들은 복합제를 신약 개발의 주요 트렌드로 삼고 있다.
단일 성분 약물과는 달리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각종 만성질환 등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제 신약 개발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약물·의료기기 세계 시장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세계 복합제 처방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203억 7천만 달러에서 2024년 1천344억 1천만 달러로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11.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제는 하나의 약물에 두 가지 이상의 활성 성분을 결합해 여러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종합 감기약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복합제는 여러 증상을 하나의 약으로 해결해 복용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최근 복합제는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질병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복합제는 다양한 성분을 하나의 제형으로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복약 부담을 덜어준다.
여러 약물을 따로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여러 가지 원인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치료 효율을 높인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이미 검증된 성분들을 조합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신약을 개발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제약사들도 각종 만성질환과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제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출시한 ‘수벡스정’은 국내 최초로 편두통 치료에 두 가지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수마트립탄과 나프록센나트륨의 조합으로 신경전달물질 조절과 염증 억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단일제보다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복합제는 편두통의 다양한 원인에 동시에 대응하며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아주약품이 개발한 다파리나정은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나글립틴’과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했다.
다파리나정은 특허가 만료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 두 성분의 조합으로 새롭게 출시된 개량신약이다.
다파리나정은 국내 30개 대학병원에서 임상3상을 통해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복합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업계에선 다파리나정은 개별 성분에 대한 성공적인 처방을 바탕으로 급여 인정 범위 내에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개발한 ‘구세정’은 조루와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개발된 복합제다.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을 결합해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에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클로미프라민은 조루를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항우울제로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해 사정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
실데나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성분으로 혈관을 확장해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발기를 돕는다.
두 성분이 함께 작용해 남성 성기능의 주요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적 복합제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제는 단일 제제의 한계를 넘어서고,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이라며
“복합제 개발을 통해 제약사들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