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도 안전지대 아냐 백신도 없는 말라리아

이제 서울도

이제 서울도 안전지대 아냐 백신도 없는 말라리아

이제 서울도 안전지대 아냐 백신도 없는 말라리아

격한 운동에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여름에 더욱 위험

‘모기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왜 그런가? 기온 상승으로 모기도 너무 뜨거운 지역에선 못 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좀 더 서늘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는 것’

10여 년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저서를 집필해온 미국의 언론인 제프 구델(Jeff Goodell)이 2023년 출간한 ‘폭염 살인’의 일부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의 밀도가 54%로 전년(25.8%) 대비 2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100명으로, 1~4월에 34명이었지만, 5월 한 달에만 1~4월 2배 수준이 66명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올해 서울시 13개 자치구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추가 지정이 이뤄진 만큼,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북부와 국외 아프리카 등 위험지역 방문 후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의 도움말로 말라리아에 대해 알아본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주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으면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약은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1~2주 전부터 복귀 후 1주일까지 매일 복용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는 “방문하고자 하는 해외 지역마다 말라리아의 종류나 약제 내성률의 차이가 있어 여행 전 반드시 감염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약은 해당 지역 방문 전부터 복귀 후까지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시 방문 지역과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며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는 있기 때문에 방문 도중이나 복귀 후 3달 이내 말라리아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말라리아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됐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뤄지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설명되지 않는 발열, 두통, 복통 등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체없이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격한 운동에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여름에 더욱 위험

격한 운동에

격한 운동에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여름에 더욱 위험

격한 운동에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여름에 더욱 위험

하루 담배 한갑 x 365일 초코 막대 과자 1봉지만큼의 제초제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육군 훈련병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운동 탓으로 빚어지는

횡문근융해증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다소 낯선 질병으로 다가오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골격근세포가 녹거나 죽어 근색소인 미오글로빈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되어 신장을 폐색 및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자칫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최재혁 과장(신장내과전문의)은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은 근육 손상 정도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대체로 근육 통증과 경직, 피로감이나 무력감과 함께 근육이 붓고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의 색깔도 갈색이나 적색 등으로 변할 수 있는데, 특히 미오글로빈뇨증으로 인해 갈색 소변을 보는 게 특징적이다.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면서, 심한 경우 정신혼란, 방향감각 상실, 부정맥, 발작,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이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을 받거나, 과도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근육질환이나 신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체온증 등도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원인 가운데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부족 등으로 이어지면서 횡문근융해증을 많이 일으킨다.

최재혁 과장은 “횡문근융해증의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과 혈액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하고,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임상적으로 근육 통증, 부종,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소변 색깔이 갈색이나 적색 등으로 변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근육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혈중 크레아틴 키나제

(Creatine Kinase) 수치와 마이오글로빈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 통증과 경직이 확인되면, 우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때에는,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한 채 목을 지탱하고 호흡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의식이 없으면 가슴압박과 함께 인공호흡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은 몸 안의 독소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수액치료와 함께, 약물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염증을 줄인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신장 등 장기부전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이열치열’로 전신 피로감이나 무력감을 다스리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운동의 강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재혁 과장은 “운동 마니아들이 늘면서 과격한 운동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을 일으켜 응급실을 통해 입원 치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26,000명, 인구 10만 명당 7명꼴로 횡문근융해증에 시달린다는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운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횡문근융해증 환자가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온종합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9명. 그 가운데 20, 30대가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루 담배 한갑 x 365일 초코 막대 과자 1봉지만큼의 제초제

하루 담배 한갑

하루 담배 한갑 x 365일 초코 막대 과자 1봉지만큼의 제초제

하루 담배 한갑 x 365일 초코 막대 과자 1봉지만큼의 제초제

아이에게도 만성피로가? 초여름에 보이는 소아 노권상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700만 명이 직접 흡연, 약 120만 명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사망할 정도로 흡연은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5만 8천여 명에 달한다.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쉽사리 끊지 못한다.

만약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흡연을 한다면 순한 담배를 기준으로 약 36g의 니코틴, 타르 등의 유해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이는 제초제, 살충제, 각종 독극물 성분의 유해 물질을 1년에 걸쳐서 초코 막대과자 한 봉지 분량 정도 먹는 셈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장준용 과장은 “일반적으로 담배로 인한 질환은 폐암이나 호흡기 계통의 질병을 떠올리지만 수 많은 다양한 질병들이 담배를 통해 발생한다”라며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 화학물질은 암과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등 수 많은 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느

기관에 어떤 질병을 유발한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전 기관에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담배 연기만 맡아도 유해 물질에 영향받아

담배와 담배 연기 성분에는 제1군 발암물질을 포함한 약 40여 종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

널리 알려진 타르, 니코틴 외에도 비소, 벤젠, 산화에틸렌, 염화비닐, 베릴륨, 니켈, 1,3-부타디엔, 크롬,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있다.

특히 흡연 시 건강에 가장 해로운 물질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다.

니코틴은 주로 살충제, 제초제 등에 쓰이는 물질로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거의 아편과 같은 수준의 중독성을 보이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니코틴에 중독되면 두통, 오심, 구토, 설사, 시력장애, 혈액순환 부전, 심장마비, 경련 등이 나타나는데 간접흡연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타르에는 담배를 피울 때 건강을 해치는 대부분의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담배 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세포와 장기에 영향을 주고 잇몸이나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해 표피세포를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중독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신진대사에 영향을 준다.

담배를 피운다면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지속적으로 맡는 셈이다.

이 외에도 방부제에 쓰이는 나프틸아민, 독극물인 청산가리, 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카드뮴

살충제 원료인 디디티 등 인체에 유해한 수많은 물질이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담배 연기는 약 10m 떨어진 거리까지 유해 물질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접 흡연자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주위 사람들의 건강까지 위해를 끼칠 수 있다.

담배 연기는 담배를 피울 때 입으로 빨아들이는 주류연과 담배 끝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인 비주류연이 있는데

비주류연은 불완전 연소에 가깝고 주류연에 비해 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에게도 만성피로가? 초여름에 보이는 소아 노권상

아이에게도

아이에게도 만성피로가? 초여름에 보이는 소아 노권상

아이에게도 만성피로가? 초여름에 보이는 소아 노권상

기분 탓 아니라 부정맥 일상 속 의심 증상

날이 더워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늦봄부터 초여름시기에는 아이들이 피로 증상을 자주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등원, 등교를 거부하기도 하고, 배앓이,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오히려 학기 초 보다 더 피곤해하고 짜증이 많다.

함소아한의원 양가은 원장은 “성인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노권상’이라 한다.” 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의 경우 그간 새 학기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많았고,

환절기를 지나며 잔병치레를 겪기 쉬웠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가 쌓이면 학습, 놀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 고 말한다.

만성피로가 길어져 체중,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더위 시작하는 초여름 시기에 아이들의 피로 누적, 기력 저하 증상 늘어

아이들의 경우 4주 이상 풀리지 않는 피로가 지속될 때 소아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보는데, 한의학에서 ‘노권상‘(勞倦傷)은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됨을 말한다.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은 복통, 두통, 신체통 등이 있으며 짜증 또는 불안이 늘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잘 다니던 학교, 유치원을 가기 싫어하고, 아이에게도 말수가 줄어들거나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고, 단 간식이나 음료주스 같은 마실 것만 찾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힘들다’ ‘쉬고 싶다’라고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성인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증상이다. 특히 노권상은 더위가 시작되고 일교차가 크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는 초여름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아이의 체질과 환경에 따라 체력부족, 스트레스, 기혈순환 저하가 주요 원인

노권상은 아이의 체질과 증상을 파악하여 치료하고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노권상의 주요 원인으로 기허, 기울, 습열 등을 대표적으로 본다. 기허는 말 그대로 체력 부족을 뜻한다.

비위(소화기)가 허약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체력의 재료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치료로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비위 보강과 기혈순환을 돕는 처방을 고려하게 된다.

공진단과 경옥고 같이 체력, 만성피로 개선을 위해 활용하는 처방이 회복을 보탤 수 있다.

기울은 순환의 울체(정체)를 말한다.

이는 정신적, 정서적 울체를 포함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 및 신체통 증상과 우울함과 답답함, 예민함, 야제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울증이 있을 때는 우선 심신의 안정을 돕고 기의 순환을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하며, 이후 체력보충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천왕보심단, 억간산 등의 처방이 대표적이며, 이와 함께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문제로 피로가 누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누적된 피로로 과하게 예민해지고 흥분하기도 하므로 상호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습열은 몸이 불필요하게 더워지고 순환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몸이 무거워져 활동이 줄어들고, 자주 누워있거나 우울해한다. 더위를 과하게 느껴 땀이 늘거나 찬 것을 많이 찾기도 한다.

습열로 인한 만성피로는 특히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늘려주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순환을 돕고, 계절 야채, 과일의 섭취를 늘려 비타민을 보충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