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女 동생 반려견에 물려 사망 흥분한 개 마주쳤다면?
60대 女 동생 반려견에 물려 사망 흥분한 개 마주쳤다면?
색도 고운데 건강에도 좋네 아침에 마시면 좋은 건강 주스
태국에 사는 한 60대 여성이 여동생이 키우던 개에게 물려 사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삼콕 지역에 사는 당(67)이 자전거를 타고 집 앞을 지나다 우리에서 나온 핏불테리어에게 공격받았다.
2세 정도의 수컷 핏불테리어에게 물린 이 여성은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아들 타위는 인근에 사는 이모가 소리치는 것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타위는 어머니를 안고 공격 현장에서 60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도움을 요청했다.
누군가 구조대를 불렀지만,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당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맥박도 매우 약했다.
응급 처치에도 반응하지 않았고 이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사 결과, 핏불테리어 ‘포이 카이’의 주인은 사망한 당의 여동생인 키아트카녹이었다.
키아트카녹과 그의 딸은 어린 강아지 시절부터 포이 카이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포이 카이는 보통 우리에서 지내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에도 키아트카녹의 딸과 이웃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경찰은 키아트카녹이 기소될 것이라 말했다.
한국에서도 개 물림 사고는 꾸준하게 발생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관련 환자 이송 건수는 2018년 2368건, 2020년 2114건, 2022년 2216건이었고, 지난해에도 2235건으로 집계됐다.
보통 ‘개 물림 사고’라 하면 대형견을 떠올리기 쉽지만, 소형견도 충분히 사람을 물 수 있다. 핏불테리어도 중형견에 속한다.
개에게 물리면 당황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벗어나기 위해 개를 때리거나 휘두르면 개가 더욱 흥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견의 경우 흥분 상태로 물었을 땐 대처법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두 손과 팔로 중요 부위인 목과 얼굴을 감싼 뒤 땅에 엎드리는 게 부상을 최소화할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애초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보통 개는 사람을 물기 전 경고 표시를 보인다.
긴장하면 몸의 움직임이 줄고, 입술이 말려 올라가며 이빨을 드러낸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낸다.
이럴 땐 눈을 마주치지 않아야 한다.
눈을 마주치면 위협적인 존재의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갑자기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소형견이더라도 물린 상처를 방치하면 안 된다.
물린 상처는 겉보기엔 작아도 좁고 깊어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 파상풍과 패혈증도 조심해야 한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근육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고,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은 상처에서 파상풍균이 증식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파상풍은 백신만 잘 맞아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등이 있는데, 이런 세균이 혈관으로 들어가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개 물림 사고 뒤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함께 오는 관절통 등이 느껴지면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