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난청환자들 스마트폰 시대 소음성 난청 증가
젊어지는 난청환자들 스마트폰 시대 소음성 난청 증가
기술이 발달하면서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원하는 음악과 영상을 보며 이동시간과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더 좋은 음질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만, 이는 곧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2030 세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은 30대 이하 환자는 38%에 이른다.
보통 난청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최근 소음성 난청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난청은 단순히 잘 안 들리는 증상이 아니라 이명,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질환이다.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이어폰 청취 시간도 함께 늘어나면서 고음량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알아차리기 어려운 소음성 난청 증상
소음성 난청은 고강도 소음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청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주로 85데시벨(dB) 이상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한다.
먼저 고주파수, 고음역대에서 손상이 시작돼 고음이 잘 들리지 않게 된다.
이후 점점 소리에 둔감해지면서 대화소리나 일상 소음이 흐릿하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점진적으로 증상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워 증상이 한참 진행된 후에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떨어지는 청력에 적응해 큰 불편함이 없다고 느끼기 쉽다.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용 시 큰 음량 소리는 소음성 난청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어폰 사용이 잦은 2030세대들에게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는 큰 이유다.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사람이 듣는 소리는 조용한 방 40dB, 일반 대화 상황 60dB, 버스나 지하철 70~90dB, 오토바이 95dB, 아기 울음소리 115dB로 측정된다.
85dB 이상 소음이 지속될 경우 난청 위험 범위에 해당한다.
한국보건간호학회지에 따르면 2030 세대들의 평균 이어폰 청취 시간은 하루 3시간 이상이며 80dB 이상 청취하는 비중이 36%에 이른다.
특히, 공공장소 같은 소음이 큰 환경에서는 100dB 이상으로 음량을 올리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매일 같이 일정한 음량 이상으로 청각에 부담을 주면 청각을 담당하는 유모세모 (Hair Cell)가 피로를 느끼기 시작한다.
소리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들은 큰 소음에 노출된 이후, 충분한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쉴 틈 없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소음과 이어폰 사용은 회복을 방해한다.
소음성 난청은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은 청각 세포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뇌로 전달하는 신경신호 왜곡, 과활성화로 나타난다.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뇌가 소리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증상이 생기게 된다.
‘윙윙’거리거나 삐 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증상 호소한다.
스마트폰과 이어폰으로 음악과 영상을 장시간 들으면 청각 피로가 누적된다.
음량이 높아질수록 유모세포가 지속해서 큰 진동을 감지해 음압 차이에 민감해진다.
이는 곧 이명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