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치료 ; 산모가 출산이나 유산 후에 팔이나 손목, 발목이 시리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의사가 얘기하기도 전에 ‘산후풍’이라는 용어를 이미 알고 있기도 하지만, 어떤 환자는 이상하게 마디 마디가 시리고 쑤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산후풍’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기도 하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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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에 대하여
산후풍은 현재 질병분류체계의 한 진단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실 ‘산후풍’이라는 단어는 한의학 원전에는 표기된 바가 없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풍’이라는 단어가 민간에서 증상이 자주 변하고 시리기도 하며
여기저기 아프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산후에 나타나 산후풍이라고 불렸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산후 관절통 또는 근육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조금 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실제로 많은 산후풍 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진단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증상은 주로 관절과 근육의 통증이며 ‘저리다’ ‘시리다’ ‘시큰거리다’ ‘바람이 든 것 같다’ 라고 표현합니다.
최근에는 신체의 통증 이외에 자율신경계통의 증상을 포함하여 전신적인 증상을 ‘산후풍’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산후풍 치료
‘산후풍’은 왜 생기는 것인가?
분만을 하기 위해서는 태아의 머리가 자궁 경부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골반이
벌어져야 하는데 이때 릴렉신(R elaxin)이라는 호르몬이 작용합니다.
릴렉신은 인대 조직을 이완시키며 임신 중에는 10배 정도 분비가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릴렉신이 골반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관절에도 작용하여 출산 후에 손가락, 손목, 발목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릴렉신 이외에 에스트로겐 또한 골반 주위의 인대를 이완시킵니다.
임신 중기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 호르몬도 관절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호르몬의 분비만을 산후풍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에 따른 근력과 복원력의 차이도 산후풍의 발생과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산후풍’, 치료받아야 할까?
개인의 회복력에 따라 ‘산후풍’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반면, ‘산후풍’ 증상이 발생하면 육아로 인해 더 심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출산의 과정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며 출혈의 정도, 분만의 방식 등 산모가 겪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산후풍의 유무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산후풍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받아야 추후에 육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