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독된다 함께 먹으면 위험한 음식들
만나면 독된다 함께 먹으면 위험한 음식들
현대인들은 다양한 자극을 추구한다. 맛의 다양성에서도 새로운 자극을 발견하고 공유한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음식을 다양하게 섞어 먹어 새로운 조합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 함께 만나 독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산성 성분 복숭아 VS 고지방, 고단백 장어
복숭아와 장어는 함께 섭취 시 소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식재료 조합이다.
복숭아는 유기산(Organic acid)을 다량 포함해 산도가 높다. 산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킨다.
반면, 장어는 대표적인 고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높은 지방과 단백질은 위에서 소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충분한 담즙과 소화 효소의 분비가 이뤄져야 한다.
위장 운동을 자극하는 복숭아와 소화를 지체 시키는 고지방 성분은 소화 불균형을 일으킨다.
고단백, 고지방 장어는 이미 오랜 시간 소화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복숭아의 산성 성분을 만나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단백질 소화 효소 펩신(Pepsin)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단백질과 영양성분 흡수가 저하된다.
위에 음식이 오래 머물게 되면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이 분해되기 위해서 담즙이 필요하다. 위장 내 산도가 높아지면 담즙의 효능이 약화돼 소화가 더뎌진다.
타닌 성분 감 VS 고칼슘 꽃게
감과 꽃게는 함께 섭취 시 위석을 형성할 수 있는 위험한 식재료 조합이다.
감은 특유의 떫은 맛을 낸다. 떫은 맛은 감에 풍부한 타닌(Tannin)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항산화 작용으로 인체를 보호하는 폴리페놀 화학물의 일종이다.
식물에 널리 존재하는 천연성분으로 단백질과 철분을 결합하는 능력이 강하다.
타닌은 단백질을 응고시켜 표면을 수축하는 수렴작용을 한다.
수렴작용으로 인해 타닌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떫은 맛을 느끼게 된다.
꽃게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해산물이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고 세포 재생에 관여한다. 꽃게에 풍부한 철분은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핵심 구성 요소다.
감의 타닌 성분과 꽃게가 만나면 단백질과 결합해 응고를 일으킬 수 있다.
위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덩어리가 생기는 현상은 소화 작용을 막는다.
한번 응고된 단백질 덩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위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석은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위장 폐색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타닌 성분은 꽃게에 포함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간에 저장된 철분은 헤모글로빈 생성에 사용된다.
철분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헤모글로빈 생성이 감소해 적혈구 내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빈혈, 피로와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