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증식 막는 똑똑한 가습기 사용법
세균 증식 막는 똑똑한 가습기 사용법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전자제품이다.
특히 건조한 계절에 사용량이 많은데, 가습기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 매일 교체, 이틀에 한 번 세척
가습기 사용 전, 위생상태 점검은 필수다.
세균, 곰팡이는 오래 고인 물에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가습기 물을 매일 교체하고 가습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매일 가습기 물을 교체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미생물이 87.3% 감소했고,
물을 매일 교체하면서 이틀에 한 번 가습기를 세척한 경우 미생물이 98.8% 감소했다는
한국소비자원 연구 결과가 있다. 가습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헹구면 된다.
세제를 묻힌 청소용 솔을 사용해 물통 안, 분무구 등을 구석구석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청소한 가습기는 직사광선에 완전 건조시키는 게 좋다.
위치 조절하고 3시간 이내 사용
가습기는 바닥에서 1m 이상, 코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배치해 두는 게 좋다.
그래야 방 전체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코 점막이 자극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호흡기에 바로 닿으면 기관지 점막이 자극돼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는 한 번에 세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동안 실내를 두 번 이상 환기하는 게 좋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오래 머무르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진다.
식물, 귤껍질 등으로 보조적인 가습 효과를
가습기 외에 식물, 귤껍질, 숯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실내에 잎이 넓고 잎사귀가 많은 식물을 배치해두면 천연 가습효과가 있다.
식물은 뿌리로 흡수한 수분을 잎을 통해 배출하는데, 건조한 실내에서 가습 작용이 더 활발해진다.
수분이 많은 과일인 귤, 레몬 껍질을 책상 위에 두고 물을 뿌리면 주위 습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깨끗이 씻은 숯을 물에 담가두면 습기를 뿜어내 습도 조절을 돕는다.
정수기 물 말고, 수돗물을 사용한다.
간혹 좀 더 위생적이고 안전할 거란 생각에 정수기 물이나 미네랄 워터,
알칼리 이온수 등을 가습기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곰팡이와 잡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가습기 사용 설명서 주의 사항을 보면 ‘정수기 및 소독된 물 사용 금지’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수돗물은 정수 과정을 거쳐 세균이 생기지 못하도록 소독 처리가 이미 돼 있어 안전하다.
물은 매일 교체하고, 하루 지난 물은 무조건 버린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은 첫째도, 둘째도 청결이다. 2~3일에 한 번씩 물을 갈거나,
가습기 물통에 물때가 낄 때까지 청소하지 않으면 가습기는 세균 배양소나 마찬가지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물을 매일 갈아주자. 이는 가습기 사용 시의 필수 수칙이다.
또 하루라도 지난 물이라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하루 지난 물은 이미 잡균이 자라서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마시는 물은 위나 장에서 세균을 거르지만, 마시는 공기의 균은 바로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하다.
진동자 부분의 남은 물도 모두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