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대한민국 수면장애 환자 124만명 진료비 3200억

잠 못 드는 대한민국 수면장애 환자 124만명 진료비 3200억

잠 못 드는 대한민국 수면장애 환자 124만명 진료비 3200억

정신적 바람과 육체적 바람 말고도 세 가지 유형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인간에게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 중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호르몬 분비, 면역 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 뇌를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수면은 보약이지만 불면은 독이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면 삶의 질이 올라가고 면역력이 강화돼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매해 수면장애 진료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달 받은 자료에 의하면,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가 올해 124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역시 32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면과 관련된 모든 문제 포함… 질환 인식이 먼저

수면장애는 수면을 준비하는 것부터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들, 기상 후의 생활까지 수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불면증이 있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 몽유병,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다.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는 일상생활 중 흔히 나타나 가볍게 여기기 쉽다”며

“수면장애를 극복하려면 이를 질환으로 인식한 뒤 의료진과 상의하고 그에 맞는 검사와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장애는 원인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단순히 잠을 못 잔다고 해서 무조건 불면증이라 할 수 없고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기면증이라 볼 수 없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수다.

진단 방법으로는 문진과 병력 청취, 신경학적 진찰이 있고 그 뒤 수면 일기, 질문지, 수면다원검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

때에 따라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 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불면증은 인지행동치료로 수면 습관을 바르게 개선하고 의료진과 상의 후 수면제가 복용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행동교정과 함께 양압기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하지불안증이 원인인 경우 약물치료가 수면 중 이상 행동이나 렘수면행동장애 등은 기타 질환과 감별이 필요해 추가 검진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잠 몰아자기’ 등 잘못된 수면 습관 버려야… 올바른 수면 습관은?

꽤 많은 현대인들이 주말이나 긴 연휴를 앞두고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우기 위해 계획한다.

그러나 밀린 잠을 한 번에 몰아자는 습관은 오히려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간은 몸은 일정한 일주기 리듬을 가진다.

여기에는 수면 패턴이 포함되는데, 잠을 몰아자거나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면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서 더 긴 시간을 자도 오히려 피곤이 가중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수면장애의 일종인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여러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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