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 코로나 상비약; 정기석 감염병자문위원장은 22일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아마 이번 주 정도까지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면서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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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다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상비약’이다.
그러나 성분에 대한 이해 없이 약을 쟁여두다 보면 오남용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증상에 적합한 약과 효과적인 성분을 구분하면서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 상비약
이번 BA.5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의 하위 바이러스로 그 동안 주로 보였던 발열, 인후통, 기침, 가래 증상과 더불어 콧물, 코막힘 증상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약사는 이 증상들에 가장 적합한 상비약으로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꼽았다.
발열 증상에 대비한 ‘해열진통제’
우선 발열 증상에 대비해두어야 하는 상비약은 단연 해열진통제다.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및 덱시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구분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로 가장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증상별 코로나 상비약
해당 계열의 약품은 부작용이 적어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되는 진통제 성분이다.
반면, 간독성이 있어서 하루에 4,000mg을 초과해서는 안되고 간장애가 있거나 음주를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영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품은 제형이 다양하지만 연질캡슐 타입이 목넘김이 편하고, 흡수도 빠른 편이라서 요즘 선호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325mg, 500mg, 650mg, 이렇게 세 가지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어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용량 조절이 가능한 상비약이다.
인후통 증상에 대비한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효과가 미미하여 인후통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을 가라 앉히면서 통증까지 잡아주는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가 더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목이 붓고 칼칼한 느낌이 난다면 소염진통제를 추천한다.
이부프로펜은 하루 최대 3,200mg까지만 복용이 가능하다.
소염작용이 있긴 하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궤양이 심한 환자라면 이부프로펜의 효능성분만 모은 덱시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절반 용량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라고 김지영 약사는 설명했다.
증상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면 ‘종합감기약’
증상이 하나씩 나타나면 해당 증상에 적합한 단일제제를 복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증상이 종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 증상, 코 증상에 필요한 약을 따로 챙겨 먹으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해당 약품에 함유된 성분들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1일 최대 용량을 넘길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종합감기약을 추천했다.
종합감기약 제품을 고를 때는 주간용, 야간용으로 나누어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증상 회복을 빠르게 도와줄 수 있는 비타민이 첨가된 제품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