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없는 전문가용 빈대 살충제 긴급 승인 가정용 은 최소 한달
내성없는 전문가용 빈대 살충제 긴급 승인 가정용 은 최소 한달
당국이 빈대가 내성을 가지지 못한 성분의 살충제 8개 방역용(전문가)으로 긴급 승인했다.
당국은 보건용(가정용) 살충제 승인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안내문을 보내는 등 준비하고 있으나,
업체의 서류작업 등에만 한달이 소요돼 가정용 빈대 방지제 사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발견되던 빈대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빈대 공포증(포비아) 역시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빈대는 번식력이 좋아 한번 집안에 생기면 빠르게 개채수가 늘어난다.
게다가 최근 발견된 빈대는 기존의 살충제 성분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빈대가 내성을 가지지 못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제품 8개를 방제용으로 긴급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제품 △에이원유제 △프로텍유제 △디페란알파유제 △에스제이프로텍유제 △에코테퓨란유제 △십자디노유제 △에스테퓨란유제 △오송다이노유제로 총 8개 제품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과 유사한 합성물질로, 아세타미프리드, 디노테퓨란, 이미다클로프리드 등의 물질이 해당되며,
곤충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하여 살충 효과를 보인다.
피레스로이드계열과는 살충기작이 달라서, 피레스로이드계열에 오래 노출된 빈대의 경우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었던 살충제 성분은 ‘피레스로이드계’로 제충국(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피레스린과 유사한 합성물질이다.
곤충 신경막의 나트륨 채널에 작용하여 곤충을 마비시켜 살충 효과를 보이는 특성이 있으며,
포유동물에 대한 독성은 낮으며 물과 빛에 쉽게 분해되어 실내에서 해충을 방제할 때 주로 사용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피레스로이드계열과는 살충 기작이 달라서,
피레스로이드계열에 오래 노출된 빈대의 경우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게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긴급 승인된 살충제들은 모두 방제 목적으로 승인되어 전문 방역업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정용은 아직 승인된 것이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를 가정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의 후속 승인 절차를 즉시 착수했으며,
내성이 덜 한 또 다른 살충제에 대해서도 추가 발굴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의 “보건용(가정용)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생산하는 곳은 국내 1곳으로,
빈대 방제 목적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업체로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승인 절차도 2주 이내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만, 업체에서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데만 1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승인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꼭 해당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성분의 보건용(가정용) 빈대 살충제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